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살게 된 사연>> 고양이 두 마리를 구조하고 함께 산지 4년이 되어갑니다. 첫번째 고양이인 쿤이는 말그대로 구조였습니다. 엄마고양이는 죽었는지 도망갔는지 없는 상태에서 다른 형제 고양이들은 다 죽고 이 어린 녀석만 혼자 살았는데 살려달라고 하루종일 울부짖고 있는걸 찾아내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처음만났을때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꾀죄죄한 모습이 참 안쓰럽고 보호해 주고 싶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때빼고 광내니 마성의 매력을 마구 뿜어 내더군요.^^ 사람도 잘 따르고 외출도 좋아해서 어릴때는 집 옆에 있는 작은 산에 함께 산책다니곤 했습니다. 예쁘게 차려입은 턱시도 차림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곤 했답니다. 지금은..아저씨의 자태가 되어버렸지만요..^^; 쿤이와 함께 한지 1년 되던 어느 날, 성당에 갔다 오는 길에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오가며 음식을 구걸하고 있던 찌깐이를 만났습니다. 근처 매점 주인 아저씨의 말씀이 아침 일찍 누군가가 버리고 갔더라고 하시더군요. 너무 애처롭게 사람들에게 매달리는 모습과 사람들이 외면하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물을 사서 먹였더니 목이 많이 말랐는지 한참 먹더군요. 그 후에 제가 "우리 집에 같이 갈래?" 하고 물었더니 "냐~"하고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안 데리고 올 수가 있을까요... 품에 꼭 안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쿤이가 이 아이를 싫어하고 구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찌깐이는 그 전에 있던 집에서 감금도 당하고 학대도 당했는지 손을 들면 무서워했고 눈치도 많이 봤습니다. 병원에 갈 일이 있어 케이지에 넣었던 적이 있었는데 얌전한 녀석이 어디서 그런 힘이 있었는지 안에서 케이지를 다 찢어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얼마나 공포스러웠으면 그랬을까요...ㅠㅠ 이런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무한 애정을 쏟은 사이 어느덧 저와 함께 한지 쿤이는 4년차, 찌깐이는 3년차 입니다. 쿤이와 찌깐이는 아직도 서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많이 가까워졌고 찌깐이는 이제 자유분방함을 되찾아 명랑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노는 것을 엄청 좋아해서 화장실에도 장난감을 가지고 다닐정도에요. 마지막 사진처럼 쿤이와 찌깐이가 평생 손(발)을 잡고 서로 의지도 했으면 하는게 제 바램이랍니다. 베지펫 후기>> 찌깐이가 풀 종류를 매우 좋아한다는걸 화분을 키우면서 알게 됐는데요 장 본 것중에서도 채소류에 관심을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러던중 채식 사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서 건강에도 좋을것 같고 찌깐이도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큰맘먹고 사료를 바꿔봤는데요. 찌깐이는 말 그대로 환장을 하고 먹고요 왠걸 입맛 까다로운 쿤이도 정말 맛있게 먹어서 놀랐습니다. 둘이 절대 겸상은 안하는데 얼굴 맞대고 마구 먹어서 놀랐어요^^ 마침 구입하면서 보니 이벤트를 하신다기에 이렇게 참여하게 되었어요. 우리 이쁜 아가들을 위해 사료 한번 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