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들은 숨어다니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 어렵네요. 친해지려고 인사를 하고 지내는데 가만있다 도망갑니다.ㅋ ㅠ ; 위생적으로 조금씩 자주 주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로 불쌍한 동물들에게 따스한 나눔을 실천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반갑네요. 저도 몇 년전부터 길고양이와 유기견에게 사료를 나눠주고 있는데 주변에는 그런 일을 잘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곱지않은 시선으로 받아들이기도 해 곤란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에 의해 버림을 받고 많은 건물이 들어섬으로써 서식지도 빼앗겨 오갈데도 없이 눈치만 보고 살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더구나 추운 겨울에는 숨을 곳이 없어 길에서 웅크리고 있거나 차 밑에 숨어 있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다 차에 깔려 죽거나 얼어죽는 경우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 죽은 동물의 사체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신문이나 박스에 곱게 싸서 동네 뒷산에 묻어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건물에 보일러가 밖에 노출되어 있어 그곳에 숨어 지낼 수도 있었으나 지금은 원룸이나 건물들 모두가 고양이가 숨을 공간 조차 없게 설계되어 있어 그들에게는 갈수록 살아가기 막막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3년 전부터 먹이를 주고 있는데 제작년에 채식사료가 있다는 걸 알고 이왕이면 채식사료를 주는 게 동물보호에도 큰도움이 될 것 같아 그때부터 베지펫 사료를 주고 있습니다. 집 주변에 사는 고양이를 위해 집주변에 사료를 통에 조금씩 담 놓았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 먹는 것 같았는데 꾸준히 담아줘 봤더니 잘 먹었습니다. 여럿이 와 먹으니 양도 갈수록 많이 줄었습니다. 한 번은 사료를 우리집 바깥벽에 잘 보이는 곳에 뒀는데 누가 치웠는지 먹이그릇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잘 안보이는 곳에 구석에 놓고 주고 있는데 잘 찾아와 먹고 갑니다. 이렇게 사료를 주는 게 다른 사람들 인식에는 고양이가 들끌케하고 동네가 더러워져 나쁘게 보일지 모르는데 그건 잘모르는 말일겁니다. 다른 계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여름에 사료를 주게 되면 고양이들이 동네에 나온 쓰레기 봉지를 뜯지 않아 덜 지저분해지고 그리고 쓰레기를 뒤지다 병균에 감염되어 죽게 되는 경우가 없게 되어 여러모로 주민들도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양이들이 더욱 건강하게 지내게 할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하고요.

얼마전에는 떠돌이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연은 2년전 추운 겨울 길에 지나가다가 어느 상가 앞에 맴돌며 벌벌 떨고 있는 개를 봤는데 빨리 가봐야 할 곳이 있어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조금 뒤 그개가 궁금해 다시 가 봤는데 아직 벌벌 떨며 어쩔 줄 몰라하며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상점에 사는 개일까 싶어 그곳에 물어보니 자기들도 모르는 갠데 문열기 전부터 와서 서성거리고 있다며 무서워 짜증을 냈습니다. 그러며 저보고 데리고 가든지 아님 유기견센터에 보낸다기에 그개를 죽이게 내버려둘 수 없는 마음에 데려와 키우고 있습니다. 데리고 올 때 부터 자기를 도와달라는 눈으로 애처롭게 바라만 보고 있던데 집으로 오니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며 뛰어놀았습니다. 잡종이며 외모는 이쁘지 않아도 저에게는 아주 이쁜 개로 보이며 지금은 잘 크고 있습니다. 사료는 일반 사료를 줄 때도 있는데 고양이는 개사료를 먹으면 안된다는 말이 있어 고양이사료를 주문해 우리 개한테도 고양이사료를 줄 때 있는데 무지 잘 먹어요. 눈깜짝할 새 다 먹어 체하지나 않을까 걱정되네요^^

다음에는 채식개사료도 신청해볼까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간으로 인해 버림을 받고 피해를 보며 고생하는 동물들에게 따스한 도움을 주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