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1일 남편이 새끼고양이 한마리를 데리고 왔어요. 길에서 크게 울어대길래 얼어죽을까봐 데려왔다고 하더군요. 길냥이라 그런지 물고 할퀴고 성격이 까탈스러웠지만 일년 넘게 함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야롱이)

아직도 좀 할퀴긴 해요..아이들이 만만한지 자꾸 물고 할퀴어서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ㅎㅎ

한번은 현관문을 여는데 야롱이가 튀어나가서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사진을 프린트해서 여기저기 붙이고 동네를 찾으러 다녔는데 못 찾다가 저녁이 다 되어서야 다행히 찾게 되었어요.

그런데 밤에 슈퍼 아줌마가 오시더니 어떤 고양이가 사람들한테 부비적대고 있는데 우리고양이 아니냐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나가봤더니 어떤 길냥이가 도망도 안가고 사람들 다리에 부비적대고 그러는데 사람들이 동물보호소에 신고했다고 차가 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 거예요.

생김새를 봐서는 그냥 길냥이 같은데 사람손을 좀 탔는지 도망을 안가더라고요. 동물보호소에 가면 열흘 지나 안락사시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제가 키운다고 하고는 재빨리 안고 집으로 데려와버렸어요. (애옹이) 그래서 길냥이 두 마리를 키우게 되었어요.

둘다 암코양이인데 이놈들이 여기저기 스프레이를 해 대서 너무 힘들었어요. 중성화수술을 시킬려니 너무 비싸서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번주 토요일에 예약을 해 놨답니다. 중성화 수술 비용 너무 비싼 거 같아요. 동네 병원에 문의했더니 삼십만원이 넘더라고요. ㅠㅠ

아무튼 제가 비건이라 비건사료를 먹이고 있어요. 둘 다 중성화 수술 시켜서 끝까지 함께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