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째 고양이는 예쁜 고양이 코숏 말리(사진 오른쪽)예요.

길에서 구조 된 말리의 어미가 임신중이였고, 8마리(세상에나!)를 순산해서 각자의 집으로 입양되었지요.

처음부터 말리 어미를 입양해서 출산을 도와 8곳에 입양시킨 집사님이 채식을 하고 계셔서 자연스럽게 베지펫을 급여했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벌써 3년이 지나도록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서 저는 다른 사료는 생각하지도 않고 만나는 다른 이들에게도 베지펫이 얼마나 좋고, 경제적인 사료인지 전도해서 주변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두집에서 베지펫을 먹이게 되었지요.

저의 둘째 고양이는 귀염둥이 젖소 나로(사진 왼쪽)예요. 둘째를 입양할 생각도 확실하지 않았고, 내 형편에 둘째까지 들여서 괜히 짐처럼 여기며 고생시키는건 아닌가 싶었지만 운명처럼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어요. 이젠 말리와 나로가 없는 일상을 상상할수도 없는 지경입니다.

나로는 서울숲에서 엄마와 형제자매들과 맘껏 뛰어놀던 아이였고 길냥이 밥을 챙겨주던 캣맘께서 TNR을 위해 고양이가족을 전부 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을 시켰었습니다.

이후 서울숲에 다시 방사했다면 저는 나로와 만나지 못했겠지요. 나로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숲으로 돌아갔지만 동물병원을 방문한 신혼부부에게 나로의 귀여움이 뾰로롱~ 발사되었는지 신혼부부집에 입양되었어요. 천성의 귀여움과 애교로 사랑을 받았지만 슬프게도 부인분의 명품백을 스크레치했다는 이유로 구박을 받고 파양이 결정되었답니다. ㅠㅠ

이후 미술하시는 분에게 임시보호가 되었고, 사람의 선의도 습관을 이기지는 못하나 봐요. 밤샘 작업을 하시는 예술가의 예민함은 야행성으로 우다다거리는 고양이를 견디기 힘들어 2개월로 작정한 임보를 미처 끝마치지 못한채 저에게까지 왔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2개월 임보만 할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게 사람마음처럼 되나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애정을 갈구하고 더 크게 되돌려주는 나로와 지내면서 하루하루가 어찌나 후딱 지나가던지요. 2개월 이후에 그저 임보를 좀 더 연장 할 수도 있지만, 예쁜 무늬와 종류로, 어린 나이로 고양이 입양이 결정되는 환경에서 멋진 무늬도 아니고, 흔한 코숏에 아깽이도 아니게 훌쩍 큰 나로가 또 어디로 가야하나? 이렇게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랑하는 아이가 물건처럼 이집저집을 전전할 생각을 하니 도저히 임보를 마치고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없어서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아니 다른 이유보다도 나로가 주는 안정감과 사랑에 기대고 행복했던 저때문이겠지요.

나로는 처음에 온 날부터 설사가 심했습니다. 영양가가 높다는 사료를 먹고 있었고, 입냄새와 방구(!)냄새도 심했고 눈꼽도 끼고해서 말리가 너무 잘 먹고 있는 베지펫으로 바꾸자고 결정했고, 일주일간에 걸쳐서 사료를 섞어주다가 마지막에 베지펫만 급식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대만족이였죠. 물렀던 변도 단단해지고 입냄새와 방구냄새(아~ 정말 늘 제 얼굴위에 걸터앉는걸 좋아하는 나로에게 느끼는 괴로움!)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사료를 바꾸는 과정에서 저나 나로가 힘들어하지 않았던것도 어찌나 고맙던지요.

사실, 저는 베지펫외에 다른 사료를 말리와 나로에게 먹여 본 적이 없어서 다른 사료보다 베지펫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그냥 베지펫이 좋다는는거에는 정확히 대답할 수 있습니다.

채식사료라 비만을 걱정하지 않고, 기호성도 좋아서 언제라도 잘먹고 장에도 좋아서 예쁜 똥도 순풍순풍 잘 싸고, 입냄새와 방구냄새를 잡아주고 무엇보다도 너무너무 건강하니까요.

아이들과 살아가는데 사료가 뭐 그리 대단하나 싶지만, 저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건강한 식습관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바꾸는데 고양이라고 다르겠습니까.

이제 3살과 1살이 되는 말리와 나로랑 오래오래 안아프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베지펫 꼭꼭 씹어서 잘 먹이고 함께 잘 살 생각이예요. 다만 걱정은 베지펫 수입 중단이 될까하는 두려움이 있으니, 많이 팔리지 않아서 수익이 별로 안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베지펫을 애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