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에 우리는 허름한 빈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컴퓨터가 익숙하지 않는데 아이들 사료때문에 가끔 인터넷으로
사료를 주문하곤 하는데 이번에 이벤트행사가 있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지요.
우린 나이가 들어 그저 텃밭이나 가꾸며 소박한 하루살이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중에 우리가 사는 집이 워낙에 옛날집에다 비워둔지 한참되다 보니
방안 천장사이로 구멍이 뚫렸는지 천장에서 야옹이 울음소리가 나서 살펴보니

아기새끼 두마리를 낳고는 울고 있었지요.
아기 새끼를 꺼내올 수도 없고 해서 방안 천장에 구멍뚫린곳에
먹이를 넣어주었더니 받아 먹고 그렇게 해서 잘 자라준 새끼고양이와 어미고양이입니다.
어미 이름은 그냥 나비이고, 아기고양이 한마리는 럭키이고 또 한마리는 피스예요
이 아이들은 아침 저녁이면 맡겨 놓은거 내놓으라는 식으로
야옹거리며 울어 대지만 절대 사람곁에 와서 달라붙거나 하지 않는 길냥이입니다.
우리에겐 식구나 다름없습니다.
사실, 어미고양이 나비는 우리집에서 왕 도둑과 같은 얄미운녀석이었더랬어요.
우리에겐 8마리의 개들이 있는데 밥을 해서 주기도 했지만, 가끔 직접 채식껌을
시간이 되면 만들어 햇빛 좋은데다 말리려고 널어 놓았는데, 그럴때마다
몰래 훔쳐 먹던 녀석이었답니다.
우린 넉넉한 사람들이 아니라서 개 뿐만아니라, 고양이들에게 줄 수 있는건
우리가 먹는 음식외엔 줄 수가 없었는데 얼마전서부터 이곳 채식사랑에서
베지펫식사료를 구입해서 먹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사료가 떨어져서 밥을 주었더니 먹지 않고 돌아가 버리는거예요.
참 요상한 아이들입니다. 사료가 더 맛있는걸까요? 끼니마다 사료를 주면
깨끗이 비우고 예전엔 왠지 빼빼 말라 있었는데 지금은 사료를 잘 먹어서인지
몸도 좋아져서 이제 럭키는 성인이 되어 제 짝을 만나고 있답니다.
사진은 못 올렸어요. 이곳에는 노인들뿐이라서 젊은이가 오면 부탁해서
나중에 따로 사진 보낼께요^^

~~~이제사 사진 첨부했어요

참참참!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어미의 마음이 같은거죠?

넘넘 맛나게 먹고 있네요~^^